
'T가 90%'라고 밝힌 김명수가 공감 능력 만렙의 심리 상담사를 연기한다. 강민아는 실제로 잘하는 연기를 일부러 못 하는 연기로 풀어낸다. 기존 로맨스 드라마의 공식을 뒤집은 ‘감정 전이’ 로맨틱 코미디 '공감세포’가 올여름 시청자들의 공감세포를 자극할 채비를 마쳤다.
6월 3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 세인트에서 라이프타임 새 토일드라마 ‘공감세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칠봉 감독과 배우 김명수, 강민아, 권소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감세포’는 오는 7월 4일 밤 10시 50분 라이프타임과 LG U+tv모바일, 디즈니+에서 동시 공개되는 8부작 토일드라마다.
'공감세포’는 어떤 드라마인가
극본은 정연·김성래 작가가, 연출은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과 '두 번째 남편’을 연출한 김칠봉 감독이 맡았다. 김칠봉 감독에게는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작이기도 하다. 제작사는 위매드·LG U+·MBC C&I이며, A+E Global Media가 제공한다.
김칠봉 감독은 "'공감세포’의 가장 큰 매력이자 차별점은 보통의 로맨스 드라마와 달리 감정이 먼저 전달되고, 그 후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판타지 설정의 표현 방향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판타지여도 과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감정 전이 효과나 CG가 화려하면 오히려 몰입을 깬다고 생각했다. 음악과 연출이 미세하게 융합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T→F 도전한 김명수, 대본 리딩에 가장 공들인 작품
김명수는 극 중 독특한 상담 방식으로 큰 인기를 얻은 심리 상담 전문가 차은환을 연기한다. 타인의 감정을 꿰뚫어 보는 공감 능력 만렙의 인물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자신이 잊고 살던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는 역할이다.
실제 MBTI가 T 성향인 김명수는 이번 캐릭터 소화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T가 90%가 넘는데, 상대방을 공감하는 F적인 연기를 해야 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제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장면마다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가장 많이 리딩을 했던 것 같다"며 이번 작품에 쏟은 준비 과정을 전했다. 또한 "장르물이나 사극으로 많이 인사드렸는데,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김칠봉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감정적으로 섬세한 연기가 더 필요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연기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훌륭했다"며 김명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발연기’를 연기한 강민아, 미묘한 톤 잡기가 관건
강민아는 국민 걸그룹 ‘아이 원트’ 출신의 톱배우 유지안 역을 맡았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이들의 통제 아래 성장한 탓에 공감 능력이 결여된 인물로, 차은환을 만나 '감정 전이’를 경험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캐릭터의 특수성은 배우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는 배우’를 연기해야 한다는 데 있다. 즉 강민아가 극 중에서 일부러 어설프게 연기하는 배우를 연기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은 것이다.
강민아는 "너무 우스꽝스럽게 일부러 못하는 느낌도 아니면서, 영혼이 조금 들어가면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미묘하게 못하면 좋겠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못 해 보일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장면에서 지안의 감정도 연기하면서 전이 받은 차은환의 감정도 연기해야 하는 신이 많았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연기할 수 있는 게 많겠다고 느꼈고, 할 게 많으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보다 촬영을 하면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덜 하게 됐다. 감정이 전이 되는 것처럼 생각이 비슷해지고,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어떻게 할지 알게 된 것 같다.
끝날 때쯤은 케미스트리가 99.9%였던 것 같다"고 말해 두 사람의 긴밀한 협업을 예고했다. 또한 김칠봉 감독은 강민아에 대해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줬고, 부상에도 10분 만에 괜찮다고 할 만큼 긍정적인 배우"라며 각별한 신뢰를 나타냈다.
권소현, 실제 아이돌 경험을 연기로 녹여냈다
권소현은 걸그룹 ‘아이 원트’ 출신 배우 한이진 역을 맡았다. 아이돌 시절 멤버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던 유지안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인물로, 열등감과 질투심을 내면에 품은 채 배우로 전향한 캐릭터다.
실제 아이돌 출신인 권소현은 "아이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환경과 맞아있다고 생각했다. 운명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며 연습생 시절과 배우 전향 이후 썼던 일기를 직접 다시 읽으며 당시의 감정을 복기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권소현의 실제 MBTI는 F 성향이지만 맡은 캐릭터는 T 성향이 강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T들 사이에서 눈알을 많이 굴렸지만, T들이 명료하게 잘 정리해줘서 F인 저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웃으며 전했다. 김칠봉 감독은 권소현에 대해 "현장에서 조용하고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하며, 배려를 많이 받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7월 4일 첫 방송, 라이프타임·디즈니+·LG U+tv 동시 공개
'공감세포’는 오는 7월 4일 밤 10시 50분 라이프타임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되며, 디즈니+와 LG U+tv모바일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되며 매주 토·일 방영 예정이다. 주연은 김명수, 강민아, 권소현이며, 신우겸도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시청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다.
'감정이 먼저 전달되고, 이해는 그 다음에 온다’는 독특한 서사 구조와 판타지적 설정이 어우러진 '공감세포’가 올여름 안방극장을 어떻게 물들일지 주목된다.



